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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케어, 김진태 대표 선임…수익성 강화·신사업 발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GC(녹십자홀딩스)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GC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끌 신임 대표이사로 김진태 대표를 선임하고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GC케어는 지난 29일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진태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김진태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와 현대카드 등에서 전략·운영·마케팅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ADT캡스와 티몬 부사장을 거쳐 2018년에는 지오영 그룹 총괄사장을, 2022년부터 최근까지 한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김 대표이사는 IT, 금융,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김대표는 앞으로 GC케어에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와 중장기 전략 수립 등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GC케어는 기업의 건강 경영을 지원하는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 및 콜 상담 기반의 기업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하는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 '어떠케어'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GC케어 관계자는 "김진태 대표이사 영입을 통해 턴어라운드 기틀을 마련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며 "김 대표는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2024-04-01 11:32:09제약·바이오

"오일 머니 잡아라" 두바이로 몰려간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 시기 이른바 K-헬스를 이끌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이 중동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엔데믹으로 수출이 대폭 감소하며 위기 상황에 빠지자 새로운 돌파구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올해로 8회째를 맞은 중동, 아프리카 대상 의료기기 전시회 메드랩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이 중동과 아프리카 대상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드랩(MEDLAB) 2024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메드랩은 오는 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체외진단기기 전시회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메드랩은 개최 당시만 해도 그리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체외진단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아랍헬스(Arab Health) 수준까지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실제로 올해 메드랩은 전 세계 180개 국가에서 900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참관객도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만큼 국내 체외진단기업들도 잇따라 짐을 꾸려 두바이 현지로 나선 상황이다.코로나 진단키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에 집중했던 시선을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일단 국내 최대 체외진단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 진단하는 'Flu/RSV/SARS-CoV-2'를 필두로 결핵균 약제내성 검사 키트 'MDR-TB'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키트인 'HPV'와 아르보 바이러스 검사 키트 'Arbovirus Panel', 뎅기열 검사 키트 'DENV 1-4'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단순히 코로나 진단 키트에서 벗어나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기반으로 하는 신속 PCR 검사를 앞세워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는 셈이다.김용진 에스디바이오센서 해외영업본부 이사는 "전시 기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다양한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굳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기업 30여곳이 메드랩 2024에 부스를 꾸렸다.수젠텍도 알레르기 진단 장비·시약과 현장 진단 시약 등 다양한 체외진단 검사 솔루션을 들고 나섰다.특히 수젠텍은 올해 메드랩에서 노트북 1대 크기(약 42cm)의 초소형 자동화를 통해 중소병원에서 빠르게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차세대 알레르기 진단 기기 'S-Blot 2 Easy'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수젠텍 손미진 대표는 "이번 메드랩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엔젠바이오는 올해 메드랩에서 질병 유전체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엔젠어날리시스(NGeneAnalySys·NGAS)'를 전면에 내세웠다.NGS 데이터 분석·암 정밀진단 기술이 융합된 엔젠어날리시스는 고객의 수요에 따라 구축형(ON-PREMISE)·클라우드 서비스형(SaaS)으로 제공되는 특징이 있다.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NGAS On-Premis형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일체형으로 제공되고 아키텍처의 유연성이 확보돼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기관 상황에 맞게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휴마시스는 이번 전시회에 고감도 말라리아 항원 테스트, 현장형 정량분석기 'HUBI TAS', 당뇨클리닉 특화 장비 'HUBI DIA' 등 중동과 아프리자 지역에 특화된 라인업을 선보인다.휴마시스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당뇨병과 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또한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라인업을 중심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세계 최대 체외진단의료기기 전시회인 만큼 체외진단 전문기업들 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전시 부스를 꾸렸다. GC녹십자홀딩스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다.자회사로 GC녹십자의료재단과 GC녹십자엠에스, 진스랩을 갖춘 만큼 GC녹십자 홀딩스는 이번 메드랩에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해 검체 검사 서비스부터 진단 시약·장비에 이르기까지 진단 검사 토털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GC녹십자의료재단 이상곤 대표원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은 중동 주요 국가 파트너사들과 해외 사업 협력 계약을 맺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브랜드 인지도·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메드랩 전시를 통해 중동 시장 사업 영역을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2-08 05:30:00의료기기·AI

이득주 GC 상임고문,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선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가 지난 2일 개최된 2023년 정기총회에서 이득주  GC 상임고문을 부회장(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이득주 녹십자홀딩스 상임고문.이로써 이 신임 부회장은 강경선 회장과 함께 협회를 이끌게 됐으며,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임기는 2024년부터 2년간이다.이 신임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의학 박사(미생물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아주대학교 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등을 거쳐 녹십자셀 대표이사, 지씨셀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녹십자홀딩스(GC)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또한 이 신임 부회장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CARM에서 정책위원장직을 수행해왔다. CARM 정책위원회는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령과 첨단재생의료 안전 및 지원에 관한 규칙 제정 당시 의견을 개진했으며, 2022년 6월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장기추적조사와 관련하여 식약처에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BIO KOREA, KOREA LIFE SCIENCE WEEK 등 컨퍼런스를 통해 재생의료 세션을 기획, 운영하며 재생의료의 규제 환경 및 최신 트렌드에 대해 꾸준히 이슈를 발굴하고 있다.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규제 조화와 정부 지원방안 마련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녹십자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그간 CARM에서 정책위원장직을 수행해온 이 신임 부회장에 대한 회원사들의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신임 부회장은 "회원사 분들의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CARM은 국내 재생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 중심의 단체로, 2016년 출범했으며, 지난 2022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
2023-02-07 11:25:53제약·바이오
기획 신년특집

"약만 파는 시대 끝났다"…디지털 플랫폼 다각화 노리는 제약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으로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시장은 지난 2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정부도 비대면 진료 기술에 400억원 투자를 예고하는 등 연내 제도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그래서일까. 제약업계도 최근 신규 먹거리 발굴 측면에서 비대면 진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중개자' 혹은 '연결자'로서의 역할에 주목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단순 디지털 치료기기 및 웨어러블 진단 장비를 보유한 기업 투자를 넘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주체자'로서의 역할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온라인 플랫폼 레드오션 전환 속 살 길 찾기 우선 제약업계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현재 의사 및 환자 대상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를 합하면 20개사를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제약사 외 기존 의료전문 플랫폼 기업들까지 합하면 30개가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새해에도 GC녹십자가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인 'GC connect' 본격 오픈하면서 경쟁에 추가로 가세한 형국.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가입한 주요 비대면 진료 관련 플랫폼 기업 현황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가 풍토병화 되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제약사 온라인 플랫폼 시장도 '레드오션'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대형 제약사 대부분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함과 동시에 회원 수가 곧 해당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향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피로감이 더해지고 있다.기존 의료진 대상 온라인 세미나 및 논문 등 최선지견 공유만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기 힘들어진 시대를 맞게 된 것.플랫폼 만에 특색을 갖추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들어지는 형국이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비대면 플랫폼' 시장이다. 기존 의사나 환자 대상 온라인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해당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이 일동제약그룹 계열사로 분사한 의료정보 플랫폼 '후다닥'이다. 후다닥은 지난해 말 비대면 진료서비스 플랫폼인 '후다닥 케어'를 출시하고 운영에 돌입했다.기존 의사 및 환자, 약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 시장에 뛰어들었다.'후다닥 케어'는 기존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필요나 사정에 따라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원격으로 재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초진 보다는 '재진' 환자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의료계의 반대여론을 의식한 포석이기도 하다.여기에 대웅제약 특수 관계사로 엠서클이 운영 중인 의사 전용 사이트 '닥터빌'도 올해 분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빌의 경우 한미약품 HM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사회원을 보유한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으로 꼽힌다. 특수 관계사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대웅제약 중심으로 한 온라인 세미나 등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대웅제약이 닥터빌 분사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대웅제약 측은 별개의 회사로 운영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에서는 닥터빌이 올해 분사해 벌일 비즈니스 모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성격 상 후다닥과 유사한 사업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사 대상 플랫폼 중 닥터빌이 올해 분사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다. 현재 사업모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먼저 해당 시장에 진입한 후다닥과 유사점이 많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향후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영역 진출 확대 여기에 제약 산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또 다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시장뿐만 아니라 환자 대상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로의 영역 확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 GC케어가 대표적이다. GC케어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등 IT 기반의 차별화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맞춤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담은 '어떠케어 2.0' 앱을 출시했다.본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것.마찬가지로 대웅제약 특수 관계사 엠서클이 운영하는 만성질환 관리 앱 '웰체크'도 마찬가지다. 웰체크는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 당뇨, 고혈압 진료 의사를 일대일로 연결해주고, 일상생활 속에서 환자와 의사가 쌍방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사는 웰체크를 통해 축적하고 분석한 환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짧은 진료 시간에도 초정밀 맞춤 처방을 내릴 수 있다. 환자와 의사의 현장 대화만으로 이뤄졌던 진료를 환자가 직접 기록한 정보를 분석해 '같은 진료 시간'에 '최적의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특징이다.각기 다른 특징을 내세웠지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연장선상으로 환자가 개인이 건강관리에 신경 쓸 수 있게 서비스가 설계됐다는 것은 어떠케어와 웰체크 가진 공통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환자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이 연동된 통합된 서비스 모델 구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다만, 이 같은 비대면 진료,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는 임상현장과 능동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서비스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대한당뇨병학회 조재형 정보이사(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산업계에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체감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풀어가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하다"며 "그럴수록 잘 준비된 플랫폼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비대면 진료나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들의 관건은 환자 임상정보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더욱이 임상현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01-07 05:30:00제약·바이오

JP모건헬스케어 'D-5'…국내 제약 기업들 전략 마련 분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2015년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2018년 유한양행,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까지.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의 성과를 올리면서 주목받은 세계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다만, 그동안 행사 전면에 나섰던 '전통' 제약사들의 참여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 제약사들의 경우도 발표보다는 주요 기업 간의 대면 미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또한 일부 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확장을 위한 영역 확장 행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41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5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중단됐던 대면 행사가 재개된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높았다.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발표 기회를 얻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존 림 사장이 현지시간 11일 오후 2시 15분 그랜드볼룸에서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주요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 사업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다.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지시간 10일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섹션에서 발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오후 3시30분)는 인수 막바지 단계에 있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운영 계획, 국내에서의 공장 증설 계획 등을 소개한다.에스디바이오센서(오후 5시)는 조혜임 전무가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과의 사업적 시너지, 향후 M&A 전략 등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반면, 그동안 행사 적극 나섰던 대형 국내 제약사들은 발표 기업 라인업에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코로나 이전부터 한미약품을 필두로 LG화학, HK이노엔, 대웅제약, 휴젤까지 행사 발표에 참여하며 임상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발표 국내 기업에서 전통 국내 제약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선 올해 대면행사로 전환되면서 주최 측이 발표 기업을 줄인 것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다만, 이들 제약사는 발표 기업으로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행사에 임원들이 참석, 주요 기업들과의 대면 미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전승호 대표가 직접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나머지 한미약품과 HK이노엔, LG화학 등은 사업 개발 혹은 R&D 주요 임원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아에스티도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에스티팜은 김경진 대표가 직접 참석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미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관련 실무진을 파견, 자신들의 치료제 임상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녹십자홀딩스 허용준 대표이사주목할 만 한 점은 이번 행사와 세계 최대 전자전시전으로 현지시각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 일정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제약산업 기반을 둔 기업들은 주요 행사 모두에 임원진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녹십자 그룹이다. CES의 경우 녹십자홀딩스 허용준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는 계획. 여기에 JP모건 컨퍼런스에는 배백식 경영전략실장이, 2023 바이오텍 쇼케이스에는 김지헌 사업개발본부장이 각각 참석한다는 계획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매년 임상과 사업개발 R&D 분야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왔다"며 "올해의 경우는 CES 2023 일정과 유사해 두 곳 모두 참여하는 제약사들이 일부 존재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제약사 임원은 "올해의 경우 발표 기업을 상대적으로 줄인 측면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대면 행사로 오랜만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기업과의 기술이전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전통 제약사뿐만 아니라 유틸렉스,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메드팩토, 에스씨엠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등 바이오사들도 초청을 받아 행사 현장을 찾아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또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2023 글로벌 IR @JPM'을 통해 에스씨엠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비온, 앱티스, 포투가바이오, 휴이노 등 6개 기업이 기업설명회에 나선다. 
2023-01-04 12:03:46제약·바이오

녹십자, 의사 온라인 플랫폼으로 디지털 헬스 방점 찍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통 제약사인 녹십자그룹의 디지털 헬스케어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의사 진료실부터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완성 초읽기에 들어간 것.GC녹십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의료인 대상 디지털 영업‧마케팅을 위한 자체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GC녹십자의 경우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바이오산업을 뛰어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실제로 GC녹십자는 지난해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점유율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유비케어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유비케어는 다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인 '아이쿱'의 지분을 인수하며 질환 관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올해 들어서는 네이버‧카카오처럼 '사내의원'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상반기 주주총회 의결로 녹십자홀딩스는 사업목적에 '부속의원 사업'을 추가시키는 한편, 하반기부터 '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의원을 개원‧운영 중이다.여기에 GC녹십자는 오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의료인 대상 영업‧마케팅 전용 플랫폼을 구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대유행 이후 제약사들이 비대면 영업‧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중인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셈이다. 이 가운데 현재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제약사는 약 20개 업체에 달한다. 여기에 제약사 외 기존 플랫폼 기업들까지 합하면 30개가 넘어서는 상황. 이를 통해 제약사들은 대규모 비대면 학술프로그램을 개최하며 의사 회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11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직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기에 구체화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GC녹십자 행보를 두고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녹십자홀딩스를 필두로 자회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 계획 중 하나일 것이란 분석이다. 의사 진료에서부터 환자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연결만 이뤄진다면 병‧의원 EMR 차트에서 시작해 환자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개인 맞춤형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되게 되는 셈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GC녹십자의 경우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중심 의료(data-driven medicine)'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며 "온라인 영업‧마케팅 플랫폼을 뒤 늦게 뛰어드는 이유도 환자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있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2022-10-06 05:30:00제약·바이오

원숭이 두창 확산에 진단기업들 원대 복귀…새 기회 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후 차기 먹거리를 찾아 나섰던 체외진단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본업에 복귀하고 있다.씨젠 등이 발빠르게 키트를 내놓으며 선도 기업 이미지를 굳힌 가운데 SD바이오센서 등도 서둘러 개발에 나서며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원숭이 두창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국내 체외진단기업들도 속속 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체외진단기업들이 잇따라 원숭이 두창 진단 키트 개발에 나서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글로벌 최대 진단기업인 로슈진단이다. 로슈진단은 국내에서 원숭이 두창 첫 환자가 나오자 마자 이달 초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PCR 장비를 국내에 도입했다.로슈진단의 기존 진단 장비인  LightCycler 480 II2와 cobas z4803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정량적 PCR 검사를 도입한 것.로쥬진단이 내놓은 키트는 총 세가지다. 첫번째 장비는 LightMix Modular Orthopox Virus Kit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진성 두창(orthopoxviruses)을 진단할 수 있다.두번째 키트 LightMix Modular Monkeypox Virus Kit는 모든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를 표적해 진단할 수 있는 간이 검사며 세번째 키트 LightMix Modular Orthopox Virus typing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es) 검출과 동시에 바이러스 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를 진단 가능하다.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서둘러 원숭이 두창 진단 키트를 내놓으며 세계적인 확산세에 대비하고 있다.국내 대표적 체외진단기업인 씨젠은 90분만에 원숭이 두창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인 NovaplexTM MPXV Assay를 개발했다.씨젠은 이를 연구용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원숭이 두창에 확산되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수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인 상태.바이오니아 또한 마찬가지 기전의 원숭이 두창 진단 키트 AccuPower Monkeypox Detection Kit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이 제품은 바이오니아의 Exicycler 96 V4와 호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바이오니아 또한 유럽 CE 인증 등을 통해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진스랩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속해 있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Genus)를 폭넓게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검출된 바이러스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속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약 70분 내에 나온다.이렇듯 글로벌 기업들에 이어 국내 기업들이 속속 원숭이 두창 진단 키트를 내놓자 경쟁 기업들도 발빠르게 개발에 착수하며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등 코로나 진단 키트로 이름을 알린 기업들이 모두 개발에 한창이며 수젠텍과 피씨엘 등도 개발 소식을 알리며 시제품 생산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이처럼 각 체외진단기업들이 잇따라 원숭이 두창 진단 키트 개발과 상용화, 나아가 수출 계약까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큰 기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미 백신과 치료제 등이 개발돼 있다는 점에서 확산의 가능성이 낮은데다 기술의 진입 장벽도 낮아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A체외진단기업 임원은 "솔직히 원숭이 두창은 이미 백신과 치료제가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와 같은 확산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또한 체외진단 리딩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의해 연구 등에 기여하고자 개발한 것이지 수익성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아마도 국내 진단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일부 기업에서는 잿밥에 더 관심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2022-07-14 05:30:00의료기기·AI

비대면진료 관심 높던 제약사…기류 변화에 손절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바라보는 제약업계의 '온도'가 급격히 차가워지고 있다.닥터나우의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 화면. 현재 해당 서비스는 중단했다.정부의 제도화 추진에 맞물려 최근 플랫폼을 향한 투자를 모색하던 제약사들도 일부 존재했지만 관련 서비스가 논란이 되면서 사실상 손절을 고민하고 있는 것.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은 보건복지부 질의, 답변 내용을 공개하며 닥터나우의 '원하는 약 담아두기 서비스'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닥터나우는 지난 5월 '원하는 약 처방받기'를 통해 환자가 앱상에서 의약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10분 내로 의사가 전화해 처방전을 발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의약품 오남용 유발 등을 우려하며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복지부도 해당 서비스가 약사법과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구체적으로 해당 서비스가 전문의약품의 대중광고를 금지한 약사법 제68조제6항 위반 소지가 있으며, 약국 '자동매칭'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방안' 위반으로 약사법 제50조제1항 및 제61조의2제1항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 측의 판단이다.또 복지부는 의사의 직접 진찰의무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의사가 실질적으로 진료하지 않고 단순히 환자가 요청하는 약의 처방만 한 경우라면, 의료법 제17조의2제1항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해당 서비스가 논란이 되면서 제약업계도 관련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향후 새로운 '신 시장'으로 여겨져 일부 대형 제약사들이 관련 플랫폼 업체들과 미팅을 하며 관심을 표시했지만, 때 아닌 논란이 되면서 다시 거리를 두려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는 것.사실상 최근 급증하는 양상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오히려 발을 들였다 의료계에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제약업계는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성격인 모니터링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쿱은 지난 달 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 주재로 열린 보건복지 규제혁신 2차 현장 간담회에 소개되며 향후 제도화 시 정부의 방향성을 시사했다.오히려 비대면 진료가 아닌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성격인 플랫폼 시장에 더 크게 주목하고 있는 양상이다.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 중심으로 의사와 환자가 대면 진료 보완 성격의 정기적인 원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보험업계도 관련 플랫폼을 보유한 제약사에 관심 사실을 표시하며 협의를 제안하는 사례도 있다고.현재 관련 시스템을 갖춘 제약사를 꼽는다면 대웅제약과 녹십자홀딩스, 일동제약이 대표적이다. 관계사와의 협업으로 현재 해당 플랫폼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최근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화두다. 최근 강남성심병원 등 병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보이지 않았나"라며 "하지만 현재 스타트업 중심 서비스는 제약사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관련 서비스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모를까 약사법과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서비스가 현실화된다면 모를까 전문의약품의 처방 증가와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현재로서는 관련 업체들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2-07-06 12:11:17제약·바이오

대형 제약사 만성질환 '데이터' 주도권 싸움 개봉박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중심 의료(data-driven medicine)'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접목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다.대웅제약과 GC녹십자는 각각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중심 의료와 자사 의약품 접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국내 전통 제약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접목한 영역 넓히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대표적인 제약사를 꼽는다면 대웅제약과 GC녹십자다.우선 대웅제약은 만성질환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웨어러블 심전도기(ECG, electrocardiogram)인 '모비케어'와 연속혈당측정기 '리브레'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도입을 통해 관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다.공통적으로 이들 두 시장은 건강보험 수가가 신설되거나 기대되는 분야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웨어러블 심전도기 시장의 경우 지난 2월 심전도 검사를 위한 홀터기록(Holter Monitoring) 항목의 의료 행위 수가가 세분화 됐다. 수가도 기존 5만원에서 약 4배 이상 증가한 20만원까지 확대되면서 기존 300~400억원 하는 시장이 최대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씨어스테크놀러지와 협력해 모비케어 병‧의원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요양병원에 모비케어를 공급,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웅제약의 설명이다.연속혈당측정기 시장도 마찬가지다. 연속혈당측정기 활용을 기본으로 한 당뇨병 환자의 의료진 상담수가 신설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애보트와 협력해 '리브레' 판매를 전담하면서 당뇨병 처방 시장을 공략 중이다.실제로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별도 세션으로 관련 수가 도입을 위한 토론이 벌어지는 등 상담수가 신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만성질환 모니터링 앱인 '웰체크'까지 접목시켜 만성질환 환자 데이터와 의약품 판매를 연계하는 구상까지 그리고 있다.결국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개원가 만성질환 시장에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의약품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영업,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 된 셈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은 국내사에게 있어서는 캐시카우(Cash Cow) 같은 존재"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도 덩달아 관련 시장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접근"이라고 평가했다.사내 부속의원 초읽기인 GC녹십자GC녹십자의 경우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네이버‧카카오처럼 '사내의원'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상반기 주주총회 의결로 녹십자홀딩스는 사업목적에 '부속의원 사업'을 추가시키는 한편, '직원 복지' 차원에서 조만간 사내의원을 공식 개원할 예정이다.아이쿱이 유비케어의 협력으로 개발해 최근 베타 버전을 출시한 닥터바이스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이 녹십자홀딩스가 추진하는 사내 부속의원 시스템에 탑재될 예정이다.제약업계에서는 녹십자홀딩스 움직임을 두고 최근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와 연관돼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GC녹십자는 지난해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점유율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이후 유비케어는 다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인 '아이쿱'의 지분을 인수하며 질환 관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결국 녹십자홀딩스를 필두로 자회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료에서부터 환자까지 '연결'만 이뤄진다면 병‧의원 EMR 차트에서 시작해 환자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개인 맞춤형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사내 부속의원 설립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이다. 대웅제약과 비교해 방식은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기존 의약품과 더불어 '데이터 중심 의료'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접목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녹십자홀딩스가 추진하는 사내의원에 유비케어의 EMR과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연동시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다소 작업이 지연된 측면이 존재하지만 7월을 목표로 사내의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으로 들었다"고 전했다.GC녹십자 관계자는 "부속의원 운영은 회사 구성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복리 후생 목적"이라며 "조만간 공식 개원할 예정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2022-05-30 05:30:00제약·바이오

의대 석학 모시기 나선 제약사들 "병원 네트워크 확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의학 분야에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춘 이른바 의대 석학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제약사 대다수가 자신들의 특화 부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명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석학들이 가진 상징성에 더해 그들이 의료계에서 쌓은 인맥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3월 중으로 녹십자홀딩스, 일동제약, 셀트리온 등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재선임 혹은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유력하다.취재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심으로 의료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주요 석학들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우선 녹십자홀딩스의 경우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소아성형외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 교수는 이전 서울의대 교수로 어린이병원장을 거치는 등 의료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제약업계에서는 김 교수가 녹십자홀딩스가 '사내 부속의원' 설립‧운영하는 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전망한다.왼쪽부터 분당차병원 김석화 교수, 삼성서울병원 김원석 교수, 한양대병원 유대현 교수, 제주한라병원 고영혜 병리과장, 서울의대 김붕년 교수, 서울아산병원 채희동 교수, 세브란스병원 송시영 교수,  우태하‧한승경 피부과 한승경 원장,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 서울의대 임춘수 교수. 해당 의료계 인사들은 국내 제약사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다른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자신들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이름 있는 의료계 석학을 영입하는데 집중했다.셀트리온은 기존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의료계 주요 인사를 재선임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물도 영입하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국내 최초 병원 내 'CAR T-세포치료센터' 설립을 이끈 김원석 교수와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을 지낸 유대현 한양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여기에 대한병리학회 부회장을 지낸 제주한라병원 고영혜 병리과장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영진약품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 활약 중인 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채희동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일동제약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췌장암 치료제 임상시험을 활발히 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송시영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참고로 송시영 교수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췌장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Ivaltinostat)'의 임상시험 총 책임자를 맡고 있다.파미셀은 연세대 의대를 거친 후 개원의로서 대한피부과의사회장과 연세의대 동창회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한 한승경 우태하‧한승경 피부과 원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파마는 정신과 전문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다양한 연구를 통해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동시에 만성콩팥병 및 사구체질환 관련 치료의 권위자인 서울의대 신장내과 임춘수 교수도 한국파마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임춘수 교수는 차기 대한신장내과학회 이사장으로도 내정돼 향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제약업계에서는 이전보다 사외이사로 진출하는 의료계 인사 수가 감소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내사들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법적 소송 이슈와 경영 효율화 필요성에 따라 법조계 및 회계전문가의 사외이사 임명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제약사의 사외이사 임명은 해당 기업의 지향점을 보여준다"며 "의료계 분야에서 석학을 사외이사로 임명해 해당 치료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최근 약가인하 이슈와 함께 제약업계의 경영 효율화 요구가 맞물리면서 대형로펌 혹은 경영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것이 더 많다"며 "의료계 인사의 사외이사 임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2022-03-10 05:30:00제약·바이오

녹십자, 사내 의원 설립 공식화…산업 진출 발판 삼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GC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사업목적에 '부속의원 사업'을 새롭게 추가하고 나서 주목된다.네이버 등과 같이 사내 부속의원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제약기업이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나선데 대한 배경을 두고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녹십자홀딩스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공지하며 부속 사내의원 사업 추가를 예고했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녹십자홀딩스는 정기주주총회 개최 계획을 통해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와 사업목적 변경을 예고했다.사외이사의 경우 소아성형의 세계적 권위자인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의 '재선임' 안건이다.주목되는 것은 사업목적 변경안으로 추가되는 '부속의원 사업'이다. 사내 부속의원 운영을 위함인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녹십자홀딩스의 움직임을 두고서 최근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와 연관돼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GC녹십자는 지난해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점유율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이후 유비케어는 다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인 아이쿱의 지분을 인수하며 질환 관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녹십자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 개최를 예고하며 공시한 일부분이다.(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여기에 GC녹십자헬스케어에서 사명을 바꾼 'GC케어'는 헬스케어 개인 맞춤형 국민 건강 포털 출시 등 IT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사업 영역을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녹십자홀딩스를 필두로 자회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연결'만 이뤄진다면 병‧의원 EMR 차트에서 시작해 환자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개인 맞춤형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되게 된다.따라서 부속의원 운영의 경우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이다.다만, 녹십자홀딩스 측은 사내 부속의원 운영은 회사 구성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복리 후생 목적이라며 구체적으로 아직 설명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사내의원 운영이 어떠한 형태로 운영될지 업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2022-02-18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아이쿱 조재형 대표

"EMR은 시작점일 뿐…환자 연결하는 플랫폼 실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보건‧의료 및 제약 업계에도 비대면 진료를 주제로 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원격의료'라는 틀에 갇혀 발전이 더뎠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비로소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대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 가운데 그동안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술 개발을 힘써왔던 '선구자'도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가톨릭의대 소속으로 아이쿱(iKooB) 대표를 겸직 중인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 52)다.2011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아이쿱'을 창업한 지 12년. 그 동안 그의 머릿속에만 들어있던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닥터바이스(Doctorvice)'가 오는 상반기 본격적인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그는 닥터바이스가 의사가 보는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에서 출발해 환자까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를 만나 출시를 앞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해 들어봤다.  10년 넘는 시행착오 끝에 성공 '눈앞'닥터바이스 플랫폼은 병원 내·외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융합해, 진료 시 의사에게 개인 환자의 건강 차트를 제공하는 '디지털 진료 지원 플랫폼'이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사업 참여자(의사·환자) 모두가 의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데이터 주체(환자)동의를 통해 의사 진료 활용을 지원한다. 플랫폼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의사 대상 진료지원 시스템 '닥터바이스 클리닉', 환자 건강관리 전용 '닥터바이스 케어', 환자의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연결하는 '닥터바이스 랩'이 그것이다.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겸 아이쿱 대표구체적으로 의사 대상 '닥터바이스 클리닉'은 진료를 보는 환자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진료 및 교육 그리고 2500여 개 질환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닥터바이스 케어는 환자의 진료 순응도 향상과 효과적인 자기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앱이다. 만성질환자는 개인건강데이터(PHR) 기록을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게 된다.여기에 또 하나의 서비스가 '닥터바이스 랩'으로 조재형 교수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환자 개인의 자가 진단 기기와 의사의 EMR을 연동하는 중심 플랫폼이 바로 그것. 해당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 통합, 관리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다.  이 같은 '닥터바이스'가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다면 조 교수는 '유튜브'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처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들을 포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단기적으로는 닥터바이스를 활용하는 의료기관이나 환자 대상 '사용료'가 수익모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에 시스템을 탑재하려는 기업들에 일종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사업 목표다.조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지만 국내 의료 체계 상 3분 진료를 벗어나기 힘들다"며 "닥터바이스는 결국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진료를 지원해주고 이를 통해 환자가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같은 닥터바이스 운영 체계 속에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환자와 의사들에게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처럼 닥터바이스안에 서비스를 올려 놓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병‧의원 점유율 1위 'EMR'과 연계아이쿱은 2011년 설립 이후 지난 2021년이 가장 큰 격변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GC녹십자홀딩스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 유비케어로부터 지분 33%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ales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며 과감한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유비케어의 경우 '의사랑'으로 대표되는 의원급 의료기관 EMR 시장을 개척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기업이다. 실제로 아이쿱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의원 EMR 시장에서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아이쿱이 유비케어의 협력으로 개발 중인 닥터바이스 플랫폼은 '의사 주도'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자료 제공 : 아이쿱)전체 3만여개 병‧의원 중 절반인 1만 1500개소가 의사랑을 포함한 유비케어 EMR을 쓰고 있는 상황.조 교수는 유비케어의 협력이 닥터바이스의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이 보유한 EMR과 닥터바이스 연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의사와 환자 진료의 시작점이 바로 EMR이라고 보고 있는 것. 시장 점유율 1위인 유비케어와 협력하면서 의사랑에 닥터바이스 시스템 탑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의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밑바탕이 마련됐다는 판단이다.의사가 환자에게 교육한 자료를 EMR에 넣을 수도 있고 닥터바이스 플랫폼을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교육 자료를 추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의사와 환자의 연결'이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조 교수는 "당뇨병을 진료하는 의사로서 진료를 볼 때 환자보다는 EMR을 보게 된다. 실제 환자의 모습보다는 EMR에 들어있는 환자 차트를 먼저 보는 셈"이라며 "다만 현재까지는 의사의 상담 내용을 환자에게 자세하게 보내줄 여력이 없다. 3분 진료의 벽에서 자세한 상담은 커녕 교육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EMR에 닥터바이스가 탑재된다면 의사가 환자에게 교육한 내용을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연결'이 가능해진다"며 "의사는 닥터바이스로 환자가 그동안 자가 진단 기기로 축적한 자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플랫폼에 등록된 인공지능 기술 접목 앱을 이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약을 중단 또는 지속할지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24 05:30:00의료기기·AI

녹십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투자 지속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GC녹십자는 창립 54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 목암빌딩에서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5일 경기도 용인의 GC녹십자 본사에서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임직원들이 54주년 창립기념식을 갖고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춰 표창 수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 동시 진행을 통해 전 계열사와 전국 사업장 임직원이 참여했다.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정도의 길을 지키며 회사를 성장시켜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정신으로 변화의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잘 해 왔던 기존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에 힘쓰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 발전을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녹십자장'을 포함한 각종 표창 시상식도 진행됐다. 녹십자장은 녹십자 생산부문 김명원, 국내영업부문 장소혜, 녹십자랩셀 영업본부 장철이, 녹십자아이메드 강남 의료본부 홍성민 등 4명에게, 단체 표창은 경영지원실 총무팀 등 15개팀에게 수여됐다. 또한, CR혁신부문 남현미 등 45명에게 우수 표창이, 녹십자웰빙 김상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161명의 임직원에게는 근속 표창이 전달됐다.
2021-10-05 15:08:28제약·바이오

SK C&C, 녹십자와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협력키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SK C&C는 27일 녹십자홀딩스와 'AI 기반 종합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녹십자홀딩스 산하 계열사에 분산된 데이터의 통합∙분석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관련 신규 사업을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기간 동안 양사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준 의료데이터를 분석 및 매핑하고, 국내외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AI 융합 분석 활동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녹십자홀딩스 산하 전 계열사 대상 디지털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각 사의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및 서비스 솔루션 개발에 있어 긴밀히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녹십자홀딩스 Dx(Digital Transformation)실 이진천 상무는 "국내외 의료 빅데이터와 DT기술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양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의 이기열 Digital플랫폼 총괄은 "백신과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중추 역할을 하는 녹십자홀딩스 그룹이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함께 하는 디지털 전환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1-09-27 11:15:23제약·바이오

"K-헬스 금광 캐자" 대기업·제약사들 4차산업 진출 러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불과 수 년전만해도 볼모지로 여겨졌던 의료기기 산업 분야가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테마로 떠오르면서 전통 기업들이 앞다퉈 깃발을 꽂고 있다. 특히 자회사 개념의 직접 진출에 이어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주목한 간접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의료기기 산업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대기업부터 전통 제약사까지 의료기기 산업 진출 봇물 이러한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대기업의 진출이다. 과거 삼성그룹이 메디슨을 인수하며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그 폭은 매우 작았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기기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의 직접 진출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LG그룹의 대대적 투자가 대표적인 경우다. LG그룹은 의료 영상을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 첫 발을 딛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디스플레이기 기술을 가진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 영상 분야로 눈을 돌린 셈이다.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말 세계 최초로 내놓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용 디스플레이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터(Oxide TFT)가 대표적인 경우다. DXD용 TFT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DXD의 핵심 부품이다. 과거에도 DXD TFT는 존재했지만 전송 속도가 느리고 해상도가 낮아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LG가 내놓은 대면적 DXD TFT는 기존 제품 대비 100배나 속도가 빠른데다 10배 이상 노이즈가 적다는 점에서 고화질로 즉각적인 판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의료용 DXD 시장은 2024년 2조 8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라며 "의료용 영상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고민을 지속하던 전통 제약, 바이오사들도 잇따라 의료기기 산업 시장에 발을 딛고 있다. 국내 바이오사의 공룡으로 불리는 셀트리온의 진출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산업 진출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올라온 안건은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과 의약품, 의료기기 등 관련 연구 및 개발업'. 즉, 직접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조해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대내외에 공개한 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축적된 노하우와 판로를 통해 코로나 진단 키트 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 목적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기업 M&A도 활발…스타트업 투자도 이어져 신규 사업 진출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은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을 직접 인수합병(M&A)하거나 아예 스타트업의 태동 단계에서 시리즈 라운드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다. 뷰노 등의 상장으로 스타트업의 투자도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를 200억원에 사들인 동화약품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메디쎄이는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회사. 동화약품은 이번 메디쎄이 인수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의약품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목표다.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도 많다. 45억원을 투자해 웨어러블 기업인 웰리시스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삼진제약의 경우다. 웰리시스는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인 'S-Patch Cardio'로 유명한 스타트업으로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다만 유통망이 약한 만큼 삼진제약이 의약품을 공급하는 네트워크로 유통을 맡고 웰리시스가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아예 스타트업의 태동, 즉 개발 단계부터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선도적으로 의료 AI 업체인 휴이노에 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유한양행 등이 바로 그 예다. 휴이노는 윌리시스와 마찬가지로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메모워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유한양행은 이 기업의 태동 단계부터 라운드 투자에 나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녹십자홀딩스와 동구바이오제약 등은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국내 첫 의료 AI기업 뷰노에 투자해 성공한 케이스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2018년 시리즈 A단계부터 뷰노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8.3%를 가진 상태며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5월 30억원을 넣고 지분 1.9%를 확보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지난달 뷰노가 마침내 코스닥에 상장해 지분 가치가 극대화되면서 소위 말하는 대박 반열에 올랐다. 30억~50억원의 투자로 상장 기업의 주요 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전통 기업들의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바람을 타고 정부가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이미 뷰노, 루닛 등 의료 AI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이어지며 성과 또한 나타나고 있는 이유다. 닥터스바이오헬스케어포럼 김준환 대표(서울아산병원)는 "정부가 대규모 모태펀드로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데다 의료 AI 등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헬스케어 산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생태계를 이미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1-03-08 05:45:58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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